[대구/경북]대구 U대회 D-20 거리곳곳 열기 가득

  • 입력 2003년 7월 31일 18시 58분


코멘트
‘8월은 U대회의 달.’

20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8.21∼31)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시내 거리 곳곳에는 참가국 국기와 대회 배너기 등이 내걸려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참가국 선수단을 응원할 시민서포터즈 발대식을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시민서포터즈=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171개국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2만4794명의 주민 등으로 구성된 102개 ‘시민서포터즈’가 3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합동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대구의 따뜻한 인정을 느끼게 해 줄 것”이라며 응원연습과 현수막 제작 등 손님맞이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북한 서포터즈로서 북한팀을 응원할 대구 달성군 주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북한 선수단이 대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17일에 대규모 환영행사도 갖는다.

북한 서포터즈 이용우 회장(56)은 “푸른 한반도가 선명하게 새겨진 한반도기를 미리 준비했다”면서 “경호상의 문제가 없다면 북한 선수단에게 대구 관광도 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라크 서포터즈(대구 중구동인동 주민)는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이라크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이해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 사람들의 염원을 전할 계획이다.

▽눈길끄는 성화 봉송=이번대회 성화 봉송에는 로봇이 동원된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중 주경기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밝혀 줄 성화 봉송 주자에 ‘로봇 AMI’를 비롯해 2214명의 성화봉송 주자를 선정했다.

특히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된 ‘로봇 AMI’는 KAIST 양헌승 교수팀이 제작한 것으로 키 160cm, 체중 100kg으로 최대 주행속도가 분당 36m.

이 로봇 AMI는 10분에 걸쳐 약 200m가량 서울 대학로를 달리면서 성화를 봉송, 우리나라의 첨단 과학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잘 팔리는 입장권=대회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대회 개 폐회식과 일반경기 입장권 판매율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U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7월 28일 현재 개 폐회식 입장권 11만453장 가운데 1만2950장이 팔려 11.7%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또 일반경기는 125만3407장 중 23만6663장이 팔려 18.8%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조직위관계자는 “지난달까지 만해도 입장권 판매가 부진했으나 이달 중순부터 입장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8월초에는 단체예약 등이 몰리면서 입장권 판매가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대구의 멋을 세계로=대구시는 대회 기간 중 지역문화예술의 역량을 집결,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대구를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

8월 20일 오후 대구두류공원과 동성로, 월드컵종합경기장 서편광장에서 열리는 불꽃쇼와 댄스 힙합쇼 등 ‘시민경축전야제’를 시작으로 39개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특히 23일에는 두류공원 일대에서 △경상감사 전통행렬 △대구이미지행렬 △U대회 주제행렬 등을 선보이는 ‘달구벌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