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권총강도 용의자집 '무기제조창' 탄환-권총 제작공구 쏟아져
더보기

권총강도 용의자집 '무기제조창' 탄환-권총 제작공구 쏟아져

입력 2003-07-31 18:32수정 2009-09-28 19:41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대구 중소기업 회장집 권총강도 사건 용의자로 검거된 김모씨의 대구 수성구 두산동 집에서 31일 추가 발견된 무기제작 도구 및 부품들. -대구=뉴시스

‘가정집인가, 무기제조창인가.’

대구 중소기업 회장집 권총강도 사건 용의자로 검거된 김모씨(38·인테리어업) 집에서 ‘무기제조창’에서나 볼 수 있는 총기와 탄환 제조용 공구 및 부품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과연 김씨가 자력으로 취미삼아 총기를 제작했는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대량생산을 꾀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31일 김씨 집에 대해 2차 수색작업을 벌여 사제 소총 1정과 총기 및 탄환 제조용 금속가공 틀, 가공용 청산염가루, 탄창과 공포탄 등 총 53종, 221점의 물품을 추가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방바닥과 천장 등을 샅샅이 수색해 김씨 집 2층과 옥상으로 연결되는 계단 밑 창고에서 이 같은 물품을 찾아냈다.

김씨는 총기의 경우 “서울 청계천에서 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김씨 집에서 발견된 8정의 총은 모두 정품이 아닌 조립품으로 밝혀졌다. 총기 일부는 금속 가공 선반 등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총기 및 탄환 제작 도구와 부품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총기를 직접 제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탄환은 일본서적을 참고해 직접 제작했다”고 실토했다.

김씨는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에 불과하지만 2, 3년 전부터 일본어로 된 탄환제작서를 홀로 독해할 정도의 어학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총기류 제작 전문가가 김씨에게 총기 및 실탄 제작 기술을 가르쳤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용의자인 김씨를 체포할 당시 집과 승용차 등에서 소음기가 달린 베레타형 권총 등 총기류 7정과 무기류 등 33종, 165점을 발견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주요기사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