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규모 직접투자 감소…對중국 소규모 투자는 늘어

  • 입력 2003년 7월 3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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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 대한 대규모 직접투자는 크게 줄어든 반면 중국에 대한 소규모 직접투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신고 기준 상반기(1∼6월) 해외직접투자는 1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이라크전쟁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세계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경기 침체에 따라 기업의 투자여력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캐나다가 62.6% 줄어든 3억7000만달러, 유럽지역이 69.8% 감소한 1억3000만달러였다. 반면 중국은 8억3000만달러로 10.7% 늘었다.

투자규모별로는 1000만달러 이하인 투자의 총액이 9억6000만달러로 21.5% 증가했으나 1000만달러를 넘는 투자의 총액은 8억3000만달러로 58.9% 줄었다.

특히 작년 상반기에는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7억달러, LG전자가 네덜란드에 3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올해는 이렇다 할 대규모 투자가 없었다.

업종별로는 해외 판매법인 등 도매업의 해외직접투자가 작년 상반기 10억1000만달러에서 2억6800만달러 급감했다.

한편 신고기준 해외직접투자는 줄었지만 실적기준 금액은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12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3억5000만달러로 11.6% 증가한 것.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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