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냉국, 너에게 빠지고 싶다

  • 입력 2003년 7월 31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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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조랭이떡국
▼미역 조랭이떡국
시원한 것만 입에 넣고 싶은 여름이다. 시원하다고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살면 입맛은 더욱 없어지게 마련.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입맛을 돋우면서도 영양면에서 균형을 갖춘 냉국이 의외로 많다.

한식요리 전문가 3 명으로부터 보기에도 시원하고 맛도 좋은 냉국을 추천받았다.

1.미역 조랭이떡국

미역은 혈액을 맑게 해준다. 변비에도 좋으며 고혈압 동맥경화증을 예방한다. 밥 대신 조랭이떡으로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재료: 마른 미역 10g, 오이 4분의 1개, 붉은 고추 4분의 1개, 다진 마늘 2분의1 작은술, 생강즙 약간, 잣 2분의1 작은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 2분의1 작은술, 국간장 2분의1 작은술, 조랭이떡 20개, 얼음물

조리법: 미역은 데친 뒤 약 3cm 길이로 썬다. 오이는 채를 썰어 얼음물에 담근 뒤 건져낸다. 붉은 고추는 씨를 털어 내고 곱게 채 썬 뒤 냉수에 담갔다가 건져낸다. 조랭이떡은 끓는 물에 삶아낸 뒤 바로 냉수에 담가 식힌다. 미역과 조랭이떡을 그릇에 담고 식초 설탕 소금 국간장으로 양념한 얼음물을 부은 뒤 잣 오이채 붉은고추채를 고명으로 얹는다

▼검은콩 감자채 냉국

2.검은콩 감자채 냉국

중간 정도 크기의 감자 2개는 밥 1공기와 열량이 맞먹는다. 감자에는 비타민 B1, B2, C와 칼륨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검은콩은 몸이 잘 붓거나 체력이 떨어져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좋다.

재료: 검은콩 한 컵, 검은깨 2큰술, 감자 큰 것 1개, 소금 1큰술, 물 1컵, 오이 4분의 1개, 토마토 1쪽

조리법: 검은콩을 10시간가량 물에 담가서 불린다. 껍질을 벗긴 뒤 냄비에 물을 붓고 거품이 올라올 정도로 끓으면 깨끗이 헹군다. 삶은 콩은 냉수, 검은깨와 함께 믹서에 곱게 갈아 체에 받친다. 감자는 곱게 채 썰어 끓는 물에 슬쩍 데친 뒤 5분 정도 얼음물에 담근다. 오이도 곱게 채 썰어 냉수에 5분 정도 담근 뒤 건져낸다. 감자를 우선 그릇에 담고 콩물을 부은 뒤 토마토 오이를 얹어낸다. 소금을 곁들여 내놓는다.(이상 도움말 푸드 앤드 컬처 코리아 김수진 원장)

▼가지냉국

3.가지냉국

가지는 지혈 및 해독작용을 하고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완화시켜 준다. 여름철에 구하기 쉬운 채소로 열량이 높지 않다. 나이가 많거나 고혈압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재료: 가지 2개, 오이 2분의 1개, 국간장 1작은술, 설탕 2분의 1큰술, 소금 1작은술, 고춧가루 2분의 1작은술, 다진 마늘 2분의1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식초 2큰술, 물 세 컵

조리법: 가지는 3∼4등분한 뒤 각각 반으로 자른다. 찜통에 물을 끓이다 김이 오르면 2분 동안 찐다. 재빨리 얼음물에 넣어서 식힌 뒤 꼭 짜서 가늘게 찢는다. 오이도 채 썬다. 준비된 가지와 오이에 식초 간장 설탕 소금을 넣은 뒤 10분 정도 뒀다가 물을 부은 뒤 고춧가루 마늘 파 깨소금 참기름을 넣는다. 국간장 대신 참치액젓을 넣어도 좋다.

▼풋콩국

4.풋콩국

콩국하면 노란색을 생각하기 쉽지만 연두색 풋콩으로 콩국을 만들어도 좋다. 식물성 단백질이 많고 색상이 고급스럽고 예쁘다.

재료: 풋콩 2컵반, 잣 3분의 1컵, 생수 4∼5컵, 소금 2작은술

조리법: 풋콩의 깍지를 까서 깨끗이 씻어 냄비에 담고 소금을 넣은 물에 끓여 콩의 껍질을 벗긴다. 이 콩을 물에 넣어 자글자글 끓으면 바로 찬물에 헹궈 쌀을 씻듯이 씻는다. 믹서에 콩 잣 물을 넣고 간 뒤 체에 받친다. 이렇게 만든 콩국은 냉장고에 식혀 두었다가 국수나 새알심을 넣어 먹으면 좋다.(이상 도움말 가정요리 전문가 우정욱씨)

▼임자수탕

5.임자수탕

뜨거운 삼계탕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즐길 만한 닭요리다. 닭고기는 두뇌활동을 촉진하며 피부미용과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다.

재료: 닭 반마리, 물 15컵, 대파 반뿌리, 마늘 2쪽, 생강 1톨, 통후추 4∼5개, 소금 1작은술, 다진파 2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쇠고기 100g, 달걀 3개, 미나리 50g, 밀가루와 식용유 약간, 흰깨 1컵

조리법: 닭을 깨끗이 씻어서 삶다가 대파 마늘 생강을 크게 저며 통후추와 같이 넣고 푹 삶아 닭을 건져낸다. 살코기는 결대로 굵게 찢고 국물은 차게 식혀서 기름을 걷는다. 볶은 흰깨를 믹서에 간 다음 체에 식은 닭국물과 함께 걸러 깻국을 만들고 소금과 흰 후춧가루로 간한다. 쇠고기는 곱게 다져 소금 파 마늘 후춧가루 참기름으로 양념해 알사탕 크기의 완자로 빚는다. 밀가루 달걀 순으로 옷을 입혀 지진다. 미나리는 잎을 떼어내고 줄기만 10cm 길이로 자른 뒤 꼬치에 꿰어 전을 부친 뒤 식혀서 다이아몬드처럼 썬다. 달걀은 흰자 노른자로 나눠 소금간을 하고 지단을 부쳐 미나리와 같은 크기로 썬다. 손질한 닭살을 그릇에 담고 완자 지단 미나리를 얹은 뒤 깻국을 붓는다.(도움말 세종호텔 이정렬 주방장)

글=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사진=신석교기tjr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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