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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권총강도 용의자 집은 '사설 무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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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권총강도 용의자 집은 '사설 무기창'

입력 2003-07-31 15:50수정 2009-09-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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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소기업 회장집 권총강도 사건 용의자로 검거된 김모씨(38·인테리어업) 집에서 권총 등 총기류가 대거 발견된 데 이어 총기 및 탄환 제작용 공구와 부품 등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31일 김씨 집에 대해 금속탐지기를 동원, 2차 수색작업을 실시해 사제 소총 1정과 총기 및 탄환 제조용 금속가공 틀, 가공용 청산염가루, 탄창과 공포탄 등 총 53종 221점의 물품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용의자 체포 당시 김씨의 집과 승용차 등에서 소음기가 달린 베레타형 권총 등 총기류 7정과 무기류 등 33종 165점을 발견했었다.

경찰은 정밀수색 결과 김씨 집 창고에서 총기 및 탄환 제작 도구와 부품 등이 쏟아져 나온 점으로 미뤄 김씨가 직접 총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김씨가 '탄환은 내가 직접 관련 일본서적을 참고해 제작했으나 총기류는 서울 청계천 상가에서 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발견된 총기류 8정 모두 정품이 아닌 조립품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국과수 감정 결과 김씨에게서 압수한 총기류 가운데 국내외 공인된 총기 제조사에서 제조된 완제품은 없었고 총기 일부는 금속 가공 선반 등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김씨에게서 압수한 '발레 권총'의 경우 총열에 강선이 없고 손잡이도 정상총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 등 조잡한 상태였고 베레타형 권총도 총기에 사용할 수 없는 플라스틱으로 몸통을 만든 점으로 미뤄 누군가가 조립한 총을 김씨에게 팔았거나 김씨가 권총을 직접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에 불과하나 일본어로 된 탄환 제작서를 소장하며 독해할 정도의 지적 수준은 물론 손재주까지 갖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국내에서 활동 중인 총기류 제작 전문가가 김씨에게 총기 및 실탄 제작 기술을 가르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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