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 급증세…상반기에 68% 늘어

  • 입력 2003년 7월 31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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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이용한 전자복사 관련기술이 발달하면서 위조지폐 제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 상반기 신고된 위조지폐는 1931장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9.1%(789장)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종류별로는 1만원권 위조지폐가 차지하는 84.7%를 차지해 작년 상반기(63.6%)에 비해 21.1% 포인트나 높아졌으며 5000원권은 29.7%에서 12.6%로 떨어졌다.

위조지폐는 △99년 1377장 △2000년 1142장 △2001년 1547장 등으로 조금씩 늘어나다가 2002년 3016장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발견된 위조지폐의 99.7%는 컴퓨터 관련기기를 이용한 것이고 나머지는 컬러복사기로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위조 수단이 보편화되면서 과거와 같은 전문 위조범의 대량위조는 줄었지만 소량위조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짜 화폐는 밝은 빛에 비춰 보면 하얀 부분에 숨은 그림이 나타나지만 위조지폐는 숨은 그림이 없거나 희미하게 그린 흔적만이 있다. 또 진짜 지폐는 볼록하게 인쇄돼 문자 숫자 점자를 손으로 느낄수 있지만 위조지폐는 컬러인쇄기로 제작돼 표면이 매끄러운 것이 특징.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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