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열씨 5, 6월 월급 1억2000만원 받아

  • 입력 2003년 7월 31일 0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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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쇼핑몰 굿모닝시티 윤창열(尹彰烈) 대표가 감옥에서 회사 임원들에게 보낸 편지 등이 30일 공개됐다.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씨의 자택에서 발견한 윤씨의 옥중 서신은 모두 4장 분량으로 이날 공개된 30여장의 문서 속에 포함돼 있다.

‘임직원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18일자 편지에서 윤씨는 “(회사가) 정상화된다고 해도 최소한 6개월이 예상되는데 당장 급여를 지출할 여력도 없는 어려운 상황이니 자의적으로 사표를 제출해 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윤씨가 수감된 상태에서도 여전히 회사 경영에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윤씨는 또 윤모, 한모 고문과 장모 이사 등에게 보낸 6일자 편지에서는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말고 지혜를 내서 분양자를 진정시켜 (쇼핑몰 사업을) 빨리 진행시켰으면 한다”라며 임원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8일 장모 이사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제가 어려울 때 돕는 자가 눈물을 머금을 정도로 고맙다. 저는 열심히 일한 죄가 있는데 신이 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윤씨와 회사 임원들의 회사 입출금 내용과 급여명세서에는 윤씨가 올해 5월과 6월 급여로 각각 6158만원을 받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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