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외교 “北核 유엔밖 논의 바람직”

  • 입력 2003년 7월 30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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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북한 핵개발을 둘러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미국측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윤영관(尹永寬.사진) 외교통상부장관이 유엔이 나설 경우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이 실패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고, 이는 한미간 대북정책의 간극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을 방문한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유엔안보리 차원의 북핵 비난성명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윤 장관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엔 틀 밖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더 낫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봉길(申鳳吉)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30일 이 보도에 대해 “안보리에서도 북핵문제를 논의할 수 있지만 타이밍이 중요하고 외교적 노력이 진행 중임을 감안해서 현재로선 유엔 밖에서의 논의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윤 장관의 뜻이자 정부의 입장”이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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