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존스 前 암참회장 "한국 노동정책 영-미모델 유리"

  • 입력 2003년 7월 30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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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회장(사진)은 외국인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한국경제의 양대 선결과제로 노사안정과 북핵문제 해결을 꼽았다.

존스 전 회장은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하계포럼에서 “노동정책 방향에 대해 네덜란드식이냐, 영미 모델이냐 하는 논란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영미 모델이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모델이 어느 쪽으로 가든지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빨리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노사문제 악화를 막을 수 있도록 정책과 집행의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존스 전 회장은 “한국 노사 양측은 협상 시작 전에 이미 분쟁 정신으로 무장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국제적인 기준에 맞추겠다고 밝힌 만큼 다음달 발표될 새 노동정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존스 전 회장은 “한국에 투자계획을 세워놓았다가 북핵문제 때문에 이를 철회하거나 축소한 기업이 많다”면서 “북핵문제가 한국경제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불안 요인이 되는 만큼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기업이 한국에 투자를 늘리려면 이사회에서 투자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결정권을 갖고 있는 이사들은 한국 사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북핵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언론에서 얻은 지식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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