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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뉴질랜드 전훈 후 귀국 이봉주 내달 세계선수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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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뉴질랜드 전훈 후 귀국 이봉주 내달 세계선수권 출전

입력 2003-07-30 17:53수정 2009-09-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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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볼 만해유”
“더워도 한번 해볼 만해유.” 한 달간의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봉달이’ 이봉주가 30일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육상전용훈련장에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 세계육상선수권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화성=권주훈기자

“괜찮아유. 기본만 잘 다지면 한번 해볼만 해유.”

‘봉달이’ 이봉주(33·삼성전자)가 한 달간의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마치고 29일 귀국했다. 검게 그을리고 야윈 얼굴. 그러나 마음은 말만큼이나 느긋하다.

8월 30일 2003파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경기까지 앞으로 한 달. 이봉주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월계관을 쓰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지옥의 레이스가 될 전망. 우선 오후 2시20분에 출발하는 탓에 25∼28도의 ‘한낮 찜통더위’ 속에서 달려야 한다. 습도는 40% 정도. 보통 마라톤 최적 기온은 9도 안팎. 1도가 높아질 때마다 기록이 30초∼1분 정도가 늦어진다. 어차피 기록보다는 순위싸움이다.

코스도 만만치 않다. 출발 후 14.5km부터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개선문까지 약 2km 구간이 표고 차 25m 오르막. 더구나 이 구간은 울퉁불퉁한 돌바닥이다. 런던마라톤대회에선 돌길에 카펫을 깔아줬지만 이번 대회에선 그대로 진행한다. 그만큼 무릎과 발목에 충격이 많아 쉽게 피로해진다. 코스가 시내 중심을 지나기 때문에 꺾어지는 곳이 많은 것도 문제. 급피치를 올렸다가도 금세 속도를 줄여야 해 페이스를 잃기 쉽다.


일본 남자 마라톤대표팀도 현지답사를 끝낸 뒤 “노면이 울퉁불퉁한 데다 코너가 많아 선수들이 다리에 피로를 많이 느낄 것 같다. 우승을 위해선 체력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봉주는 개의치 않는다. “똑같은 조건이잖아유. 얼마나 훈련을 잘해 몸 컨디션을 좋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해유.”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우승 기록은 2시간12분에서 16분대. 이봉주의 개인최고기록(2시간7분20초)보다 무려 5∼9분 정도 늦은 기록이다.

이봉주는 6월 강원 횡계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한 뒤 7월엔 뉴질랜드 해밀턴에서 하루 40km씩 주당 300km가 넘게 달렸다. 8월 3일 이탈리아로 건너가 마무리 훈련을 한 뒤 파리 현지엔 20일 입성할 예정.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초반에 난코스가 있지만 봉주가 레이스 경험이 많아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 25km나 35km지점에서 승부수를 띄울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영준(22·코오롱)도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일본 홋카이도의 베쓰카이초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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