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당협상 결렬… 내달 全大서 결판

  • 입력 2003년 7월 29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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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9일 신당 추진방식에 대한 주류-비주류간의 의견조정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다음달 하순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대의원 투표를 통해 당의 진로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이날 정대철(鄭大哲) 대표 주재로 열린 신당 조정모임 6차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당대회에서 신당창당 여부와 구체적인 신당 방향 등을 결론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1일 또는 4일쯤 당무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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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 대선 이후 계속돼 온 민주당의 신당 갈등은 전당대회에서의 세(勢)대결을 통해 ‘민주당 해체 후 신당 창당’과 ‘민주당 틀 유지 속의 내부개혁’ 여부를 판가름 짓게 됐으며 대회 결과에 따라 민주당을 포함한 정치권의 재편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당대회 안건 명칭 등에 관해 “당헌 당규에 따라 ‘당의 해산과 합병에 관한 사항’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 창당이냐, 민주당 리모델링이냐로 해도 무방할 것”이라며 “이론의 여지가 있으나 구체적 사항은 당무회의에서 구성될 전대 준비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전대에선 당의 진로 문제만 결정하고 새 지도부 선출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주류-비주류간 협상 창구인 신당 조정기구도 해체하지 않고 존속시켜 전대 준비위와 별도로 쟁점 사항에 관한 정치적 절충 작업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대 소집 절차를 둘러싸고 주류-비주류간 이견이 적지 않아 전대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분당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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