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탓 대류권이 높아졌다

  • 입력 2003년 7월 29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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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때문에 지난 수십 년 동안 대류권의 높이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로렌스 국립연구소 벤 산터 박사는 대기권 중 가장 아래에 있는 대류권의 높이가 1979년 이후 수백m 더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잡지 ‘사이언스’ 25일자에 발표했다.

대류권은 지표에서 10km까지의 하늘로 구름이 생기고 비가 오는 등 기상현상이 일어나는 곳이다. 대류권의 높이는 지구의 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져 이에 대한 지표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대류권의 높이가 올라간 이유를 알기 위해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실험을 했다.

온실가스 농도, 오존 농도, 태양에너지, 먼지에 반사된 햇빛의 양, 화산폭발로 나온 먼지 농도 등 대류권 높이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주요 원인을 조사한 것이다. 이런 요소들은 공기의 온도를 차갑거나 뜨겁게 해 공기의 부피를 바꾸며 결국 대류권의 높이를 변화시킨다.

산터 박사는 “5가지 원인을 모두 고려해 시뮬레이션 실험을 한 결과 실제 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대류권 높이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세기 중반 이후 대류권 높이가 계속 올라간 것은 대부분 온실가스 농도가 올라가고 오존층이 얇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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