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 경제세미나-이벤트 몰려 제주로…제주로…

  • 입력 2003년 7월 29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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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제주 시내 특급호텔은 ‘최고경영자(CEO)의 집합소’가 되고 있다. 세미나와 강연회가 여름 휴양지인 제주도에 집중되기 때문. 각 호텔은 CEO에게 자사(自社) 시설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굵직한 행사가 많이 열린 곳은 제주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 이달 17일 열린 최고경영자대학부터 시작해 다음달 1일까지 빼곡하게 일정이 차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17∼20일 동안 열린 최고경영자대학에서는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 한국네슬레 이삼휘 사장 등 정재계 인사 130여명이 모였다. 이어 26∼29일에는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와 21세기경영인클럽의 세미나가 동시에 열렸다.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하계 세미나가 이어진다.

서귀포 하얏트리젠시제주에서는 이달 31일∼8월 3일 한국벤처협회에서 주최하는 ‘2003 벤처 CEO 서머스쿨’이 열린다. 터보 테크의 장흥순 회장, 비트 컴퓨터의 조현정 사장, 네띠앙의 전하진 사장 등 국내 벤처업계 CEO 100여명이 모일 예정.

주요 그룹 총수와 CEO, 정부의 경제단체장들이 모이는 만큼 호텔 직원들은 ‘호텔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제주신라호텔은 단체 CEO들이 체크인할 때마다 현악 3중주 음악을 선보인다. 또 체크아웃 때에는 각 영업장 직원 30여명이 모여 환송 인사를 보내고 있다.

김태흥 제주신라호텔 지배인은 “공항 마중을 나가는 데에만 10여명의 직원이 필요하고 행사 때마다 50여명의 인력이 동원된다”며 “유명 기업인들이 와 긴장되기도 하지만 호텔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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