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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장교의 꿈' 접고 아버지에 간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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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장교의 꿈' 접고 아버지에 간이식

입력 2003-07-28 21:03수정 2009-10-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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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간직했던 ‘장교의 꿈’을 접고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한 현역 사병의 효심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39사단 예하 대대에 복무 중인 최도섬 일병(22·경남 창원시)은 간 경변이 악화돼 쓰러진 아버지 최용기씨(51)를 위해 최근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4월 중순 아버지가 쓰러진 뒤 “간 이식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병원 측의 말을 듣고 자신의 간 일부를 아버지에게 주기로 결심했다.

최 일병은 제대를 한 뒤 복학을 준비 중인 형(24)이 있지만 “형보다 내가 덩치가 크기 때문에 간도 커 이식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며 선뜻 나섰다. 그러나 최 일병의 간이 의외로 작아 병원 측은 일반 간 기증자 1명의 간 조직도 함께 최씨에게 이식했다. 최 일병의 어머니 전선자씨(47)는 “수술 경과가 좋아 아들은 곧 의식을 되찾았으며 남편도 회복 단계”라고 전했다.

대학에 다니다 지난해 11월 입대한 최 일병은 사병이나 부사관을 선발해 소정의 교육을 거쳐 소위로 임관하는 ‘간부 사관’ 응시를 목표로 체력관리와 자기계발에 몰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일병 부대의 중대장 정명광 대위는 “최 일병은 책임감이 강한 모범 사병”이라며 “장교 지원이 어려워 진 것은 물론 계속 복무할 수 있을지의 여부도 정밀 검사를 통해 판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일병은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했을 뿐이며 아버지가 건강을 회복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합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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