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6월말 기준으로 자체 거래기업들의 산업별 연체율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 연체율이 3월말 2.97%에서 6월말 3.01%로 0.04%포인트 올랐다.
건설업은 3월말 4.3%에서 6월말 4.65%로 여전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중소기업은 6월말 무려 5%의 연체율을 나타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업종인 음식 숙박업은 4.2%에서 4.7%로 크게 치솟았으며 도소매업은 3.68%에서 3.74%로 약간 올랐다. 반면 부동산 임대업은 2.55%에서 2.52%로 소폭 줄었다.
국민은행은 2001년 이후 연평균 31.7%와 21.9%의 성장률을 각각 보이고 있는 부동산임대업 대출과 건설업 여신 취급을 적극 억제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제조업 연체율이 3월말 2%에서 6월말 1.5%로 낮아졌으나 이는 반기말(6월말) 연체관리 차원에서 부실채권을 대규모 매각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연체율은 3월말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또 건설업 연체율이 3월말 2%에서 6월말 2.5%로 증가함에 따라 건설업종에 대한 신규 여신을 동결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조업 연체율이 오르는 것은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실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그러나 은행들이 연체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어 3·4분기(7∼9월)를 정점으로 연체율이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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