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잘나가던 라이스 보좌관 WMD정보 관련 자질의문”

  • 입력 2003년 7월 28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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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 아래 차차기 공화당 대선후보로까지 거명되던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자질 시비에 휘말렸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가 핵물질을 확보하려고 시도했다는 정보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중앙정보국(CIA)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라이스 보좌관은 이를 몰랐거나 알고도 간과했다”며 “어느 쪽이건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올 1월 국정연설에서 전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라크가 아프리카에서 우라늄 구입을 시도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나중에 신빙성이 없는 정보로 밝혀졌다.

라이스 보좌관은 “당시 어느 정보기관도 이 정보의 진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조지 테닛 CIA 국장에게 돌렸다.

그러나 테닛 국장은 국정연설 한 달 전 백악관에 전화로 우라늄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라이스 보좌관의 최고위 보좌역이던 스티브 해들리 부보좌관이 지난해 10월 테닛 국장에게서 이 정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2건의 메모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기 때문.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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