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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계 뉴스]할리우드 “극성 골수팬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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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계 뉴스]할리우드 “극성 골수팬을 잡아라”

입력 2003-07-28 18:05수정 2009-10-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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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전시회인 ‘코믹-콘’에서 공개돼 주목을 받았던 영화 ‘스파이더 맨 2’. 동아일보 자료사진

‘골수 괴짜’팬을 잡아라∼!

할리우드는 그동안 ‘평균적 대중적 취향’을 벗어나 독특하고 외곬의 취향을 가진 괴짜팬들은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엔터테인먼트산업 전문지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할리우드의 대형 영화사들이 ‘괴짜’팬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1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Comic-Con)’ 전시에 메이저 영화사들이 몰려와 1년 뒤 개봉될 판타지 액션 영화의 클립을 선보이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것이다. ‘코믹콘’ 전시는 판타지 장르의 골수팬들이 몰려드는 행사다. 이곳에서 클립을 공개한 영화는 워너 브러더스의 ‘매트릭스 3: 레벌루션’과 ‘트로이’, 파라마운트의 ‘타임라인’, 뉴라인 시네마의 ‘반지의 제왕’ 3편, 소니 픽처스의 ‘스파이더맨2’, 20세기 폭스의 ‘아이, 로봇’, 디즈니의 ‘헌티드 맨션’ 등.

‘코믹콘’에 몰려오는 판타지 장르의 팬들은 극성 골수팬들이다. 한 번 좋아한 영화는 절대 ‘배신’하지 않으며 몇 번씩 반복해 본다. ‘엑스맨’의 로그나 ‘스타 트렉’의 클링곤, ‘반지의 제왕’의 호빗처럼 좋아하는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행사에 참석하며 스타가 오면 종이가 아니라 팔에 문신으로 사인해달라고 요구한다.

‘버라이어티’는 “최근 판타지 액션 장르에 몰려든 영화사들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이 같은 괴짜 팬들로부터 새로운 유행을 수혈받기 시작했으며 팬들이 중심이 되는 ‘코믹콘’ 같은 행사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괴짜 팬들이 인터넷에 올리는 판타지 영화에 대한 평가와 입소문이 흥행을 좌우하기 때문. 또 파생 상품을 앞다투어 구매하는 이들은 영화 관련 상품 시장의 가장 큰 소비층이기도 하다.

올해 ‘코믹콘’에서 골수 괴짜 팬을 겨냥함으로써 눈에 띄게 이득을 본 곳은 컬럼비아 영화사다. 괴짜 팬들 사이에서는 현재 제작 중인 ‘스파이더맨2’의 악당 오토 옥타비우스 박사(앨프리드 몰리나)의 특수 효과가 엉망이라는 소문이 퍼져있던 상태다. 그러자 컬럼비아 영화사는 ‘코믹콘’에서 옥타비우스 박사가 나오는 2분짜리 액션 장면을 공개했고 며칠 뒤 ‘스파이더맨2’에 대한 호의적인 평들이 인터넷에 오르기 시작했다.

한 팬은 골수팬들의 간판 사이트인 ‘에인트 잇 쿨 뉴스(Ain't It Cool News)’에서 “촉수를 가진 몰리나를 보고 멋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고 과찬하기도 했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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