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종합주가 사흘째 상승…720선 육박

  • 입력 2003년 7월 28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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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720선에 육박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5일보다 10.35 포인트나 오른 714.44로 출발한 뒤 12.71포인트(1.80%) 상승한 717.8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사흘째 올라 5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0.84 포인트 높은 49.85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1.37 포인트(2.8%) 오른 50.38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한 데다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에 나서고 기관도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힙입어 지수의 상승폭이 컸다.

외국인은 395억원 매수 우위로 사흘째 `사자'를 이어갔고 기관도 1216억원 프로그램 순매수 속에 677억원 매수 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1117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엿새째 `팔자'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섬유(-0.1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계(2.92%), 전기(2,49%), 건설(2.72%), 보험(2.55%), 서비스(2.53%) 등이 강세였다.

2·4분기 실적이 양호했고 중간배당 성적까지 좋았던 POSCO는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1.43% 오른 14만2000원을 기록하며 최근 1년간의 최고가를 경신했고 유상증자 등을 통해 적극적 경영에 나서고 있는 기린은 감리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7일째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6월 말로 끝난 올 회계연도 1·4분기에 높은 수익을 올린 LG화재도 4.50% 상승했고 `제2의 비아그라'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대웅제약이 9.02% 올랐다.

지수 관련 '10대 대형주'도 우리금융(-0.30%)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가 2.45% 오른 41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SK텔레콤은 4.93%나 올라 POSCO 지분 매입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현대차는 장기 파업 우려 속에서도 2.48% 올라 저력을 과시했고 LG전자도 6.25%나 상승했다.

주가 상승종목은 486개로 하락종목 268개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량은 4억5778만6000주, 거래대금은 2조2473만6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동양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증시의 성장 엔진인 미국에서 경기 회복조짐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한국 증시도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하고 "예상외의 강세로 인해 조만간 730선까지 가도 지수 견인 주체가 외국인으로 제한돼 있어 향후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코스닥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 21일 49.49로 떨어진 뒤 꼭 일주일만에 50선을 회복했다.

경제지표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나스닥(1.72%) 등 미국 증시가 지난 주말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5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2·4분기의 실적을 지난주에 발표한 후 조정을 받은 인터넷주를 비롯해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의 코스닥 주도 업종들이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5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8억원과 8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세를 유지했으나 개인은 3일째 매도 우위를 지켰고 기관도 3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타제조(-1.49%)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오른 가운데 특히 인터넷(10.73%), 디지털콘텐츠(7.41%), 소프트웨어(4.17%) 등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1개 등 608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8개를 포함해 190개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다음과 옥션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고 NHN과 네오위즈가 각각 10.56%와 10.38%가 오르는 등 인터넷종목들의 기술적 반등이 두드러졌으며 온라인 게임업체 웹젠 역시 10.56% 상승했다.

지난 26일 오상수 전 사장의 법정 구속이 결정된 새롬기술 역시 8.99%가 올랐으나 하나로통신(-2.86%), LG텔레콤(-1.33%), 플레너스(-1.07%)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국제정공, 코리아텐더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대백저축은행, 서울이동통신, 데이타게이트는 모두 2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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