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 CWA회장 “北 인권개선-탈북자 美망명 확대”

  • 입력 2003년 7월 27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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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과 탈북자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목표로 결성된 북한자유연합(NKFC)이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들(CWA)’의 워싱턴 본부에서 열렸다. 허드슨 연구소 마이클 호로위츠 선임 연구원과 디펜스 포럼 재단 수전 숄티 회장과 함께 NKFC 결성을 주도한 샌디 리오스 CWA 회장(사진)을 만나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북한 인권과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반도 안보와 민주주의 법안’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 법안은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인권을 우선적으로 다루도록 하고 인권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북한 정권에 어떤 경제적 지원이나 금전적 지원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탈북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에 올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20여개 단체가 CWA에 참여했는데 앞으로 참여 단체를 늘리는 것도 주요한 활동 목표이다.”

―어떻게 입법화할 것인가.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의원들의 협조를 얻어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가을까지는 입법 절차를 끝내도록 하겠다.”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 쿠바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공산권 국가를 돌아다녔다. 2001년 9월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북한에도 다녀왔고 만주에서 탈북자들도 만나 봤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나라다. 탈북자들의 실상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CWA는 어떤 단체인가.

“회원 50만명을 둔 미국 최대의 여성단체다. 50개 주의 절반 정도에 지부를 두고 있고 900여명의 리더들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종교의 자유와 포르노 문제, 동성애 문제와 관련된 공공 정책을 다루고 있다.”

리오스 회장은 2년 전까지 시카고에서 라디오 토크쇼 사회자로 8년 동안 활동했으며 음반 3개를 낸 가수이기도 하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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