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석찬/바다에 빠진 아이 구해줘 감사

  • 입력 2003년 7월 27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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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24개월 된 쌍둥이 아이들을 데리고 전남 여수시 오동도 바다에 갔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오동도 식물원 앞 난간에서 큰아이가 바다로 떨어진 것이다.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 봤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허우적거리는 아이를 보며 발만 구르고 있는데 순간 한 남자가 바다로 뛰어들어 아이를 구해주었다.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입원했는데 “아이가 바닷물을 많이 마실 경우 생명까지 위험한데 빨리 구조되어 폐에 물이 조금밖에 들어가지 않아 다행이다”란 의사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사고 직후 정신이 없어 아이를 구해준 사람에게 감사의 말 한마디 전하지 못하고 명함만 빼앗듯이 가져왔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를 구해준 당시의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 전화하니 당연한 일을 했다며 겸손해 하는 동아일보 광고2팀에 근무하는 권기민씨의 선행에 지면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황석찬 전남 순천시 용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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