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력 탈퇴연령 남 67.1-여 67.5세

  • 입력 2003년 7월 27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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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 가운데 한국인이 일본인과 함께 가장 나이 들어서까지 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평균 수명이 높아진 데도 원인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연금제도 등 노후(老後) 생활안정을 위한 사회 안전망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재정경제부가 27일 내놓은 ‘2003년 OECD 한국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일을 그만두고 완전히 ‘은퇴’하는 나이인 ‘노동력 탈퇴 연령’은 1994∼99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남성이 평균 67.1세, 여성이 67.5세였다. 이는 OECD 회원국 가운데 남성은 2위, 여성은 1위였다.

일본은 남성 1위(69.1세), 여성 2위(66.0세)로 전체적으로 한국과 함께 OECD 회원국 가운데 ‘노동력 탈퇴 연령’이 가장 높았다.

또 미국은 남녀가 각각 65.1세와 64.2세였다. 반면 비교적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진 유럽의 경우 독일이 각각 60.5세와 60.8세인 것을 비롯해 대부분 60세 전후였다.

또 전체 노동력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고령층 노동력 참여율도 한국이 평균 29.6%로 △일본 21.8% △미국 13.1% △독일 5.0% △영국 4.8%보다 훨씬 높았다.

OECD 보고서는 “한국 노인들이 빈곤 탈피와 가계 수입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노인의 노동력 참가율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라며 “노인빈곤을 퇴치하는 것이 앞으로 사회적 핵심 사안이 될 것이며 퇴직소득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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