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내부거래비중 40%

  • 입력 2003년 7월 27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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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한국전력 현대차 SK 등 5대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규모는 191조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기업들이 내부거래를 통해 ‘안방장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가스공사 포함 18개)의 2002년 결합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5대 기업집단의 총 매출액 가운데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38.1%로집계됐다.

이는 2001년의 165조원(37.4%)보다 증가한 것이고 5대 집단 외 다른 기업집단의 9.7%에 비해서는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특히 18개 기업집단의 총매출액(450조8009억원)과 영업이익(39조3843억원)에서 5대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9.0%와 76.5%로 2001년보다 3∼5%포인트가 높아져 경제력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기업 집단별로는 삼성그룹이 영업이익률(11.27%)에서만 한전과 포스코에 뒤졌을 뿐 자산, 자본, 매출액, 영업이익 등에서 재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금감원의 황인태(黃仁泰) 전문심의위원은 “18개 기업집단의 제조업 부문의 평균 부채비율은 168.1%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목표치로 제시된 200% 미만을 유지하는 등 수익성은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뜻하는 이자보상배율은 18개 기업집단 평균이 5.10으로 전년의 3.05보다 높아졌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지불할 수 없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집단은 한진과 현대 등 2개에 불과해 2001년(5개)보다 줄었다.

▼내부거래▼

계열사끼리 물건을 사주거나 인력을 지원하는 등의 그룹 내 거래행위.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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