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大 예-결산 완전 공개…… 미공개땐 재정지원 전액삭감

  • 입력 2003년 7월 27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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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전문대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비리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전문대 예산서 및 결산서가 완전히 공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2003 회계연도 결산과 2004 회계연도 예산부터 수익사업 회계를 추가하고 사업비의 세부 집행 내용까지 모두 공개하도록 회계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문대 법인은 일반 업무 및 교비 회계의 예산·결산서만 공개해 왔다.

교육부는 또 자료 공개 방법도 그동안 회계별 재무제표(예·결산서, 대차대조표, 운영계산서)와 감사보고서를 대학신문과 대학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했으나 연중 열람이 가능하도록 교내에 비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문대 법인 감사 중 1명은 공인회계사로 하고 외부 감사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회계감사제도 강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공개 원칙에는 찬성하지만 전문대에 복식부기 도입 등 새 회계방식을 도입한 지 2년밖에 안돼 회계 담당자들이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시행시기를 2년 뒤로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4년제 대학은 2002년 결산과 2003년 예산부터 예·결산 내용이 완전 공개되고 있다”며 “앞으로 예·결산서를 공개하지 않는 전문대는 재정지원액 전액을, 공개를 지연하면 지원액의 10∼30%를 삭감하는 등 재정 제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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