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보생명 '방카슈랑스' 총공세

  • 입력 2003년 7월 27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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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부터 시작되는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파는 것)를 앞두고 삼성 교보생명이 가장 많은 은행과 상품판매 업무제휴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카슈랑스 상품간 차별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생명은 13개 국내외 은행 가운데 각각 9개 은행과 업무제휴를 했다.

삼성생명은 국민 우리 하나 산업 시티 HSBC 한미 대구 부산은행과 판매계약을 했고 교보생명은 국민 하나 신한 조흥 외환 대구 부산 전북 시티은행과 제휴했다.

대한생명은 5곳, 흥국 신한 동양생명은 2∼4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방카슈랑스 실시 이후 중소형 보험사를 보호하기 위해 한 은행이 3개 이상의 보험사와 판매계약을 하도록 규정했다.

이처럼 삼성 교보생명이 대다수 은행 판매 창구를 장악함에 따라 각 은행에서 판매되는 방카슈랑스 상품에는 별 차이가 없고 마케팅 전략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교보 ING생명과 제휴를 한 국민은행은 보험료 가격을 일반 보험사보다 낮게 책정한 중저가형 상품을 주로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또 30, 40대 여성 고객을 주된 타깃으로 삼아초기 시장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리은행은 제휴사인 삼성 AIG 대한생명의 상품을 한 개씩만 선정해 중점 판매할 계획이며 우리금융그룹은 삼성생명과 판매자회사를 공동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알리안츠생명과 합작한 하나생명과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의 상품 가운데 4, 5개를 골라 VIP고객들에게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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