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崔대표 “美軍 특정임무 이양, 안보공백 초래”

  • 입력 2003년 7월 25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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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5일 미2사단 후방 재배치 및 미군의 특정임무 이양 합의와 관련, “안보공백뿐만 아니라 재정위기까지 초래하게 됐다”며 정부의 협상 능력을 문제 삼았다.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전남도지부 위원장 취임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과 판문점 사이 미군 전투부대가 전부 뒤로 빠지는 것 같아 우려된다”며 “주한미군이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국방비를 내년 예산부터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 정권의 대북정책 혼조와 반미시위 악용이 한미관계를 악화시키고 결국 재정을 파탄나게 하고 있다”며 “미군이 맡던 특정임무를 한국군이 맡게 되면 10조원 이상의 예산이 더 들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행정수도를 이전한다고 하니 이처럼 철없는 정부는 처음본다”고 덧붙였다.

박세환(朴世煥) 국방위 간사는 “현 정부 대미협상력의 한계를 보여준 단적인 예”라며 “주한미군 재배치 비용으로만 150억원정도가 소요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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