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명동성당 주변 문화공간 탈바꿈

  • 입력 2003년 7월 25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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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성당 일대가 종교 행사와 각종 공연이 열리는 복합 종교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개발특별위원회(위원장 박신언 신부)가 내놓은 명동개발 초안에 따르면 대성당을 중심으로 가톨릭 회관부지(오른쪽)와 로얄호텔 맞은편 주차장부지(왼쪽)가 균형 있게 종교와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개발 공간은 명동성당 구내와 계성초등학교, 가톨릭회관 주차장, 옛 사도회관 건물 등 4만7420m²(1만4000여평)이 대상이며 샤르트르 성바오로수녀회와 계성여고 부지는 제외된다.

가톨릭회관 부지는 사제 서품식과 같은 교구 내 행사는 물론 음악 연극 등의 공연이 가능한 광장으로 만들어진다.

주차장 부지에는 대극장과 소극장, 가톨릭 홍보공간인 시청각 선교센터, 교구의 업무공간이 있는 ‘명동 가톨릭문화예술센터’(가칭)가 건립된다.

또 서초구 반포동으로 옮겨가는 계성초등학교 부지는 자연 속에서 기도와 묵상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지며 기존 사도회관 건물은 ‘한국천주교순교사박물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초안은 다양한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까지 최종 확정될 전망. 내년부터 2010년까지 사업이 시행된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과 시청 앞 광장 조성 등의 2020년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천주교회 차원에서도 명동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무엇보다 명동성당이 한국의 대표적 성지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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