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관련회사에 부당지원 동양생명보험 기관경고

  • 입력 2003년 7월 25일 18시 32분


코멘트
금융감독원은 25일 동양생명보험이 후순위 차입을 하면서 범양식품 등 관련 회사에 부당하게 자금을 지원하고 위규 회계처리로 이익을 부풀린 사실을 밝혀내 문책적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은 동양생명의 전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문책적 경고, 전 감사에게는 주의적 경고, 전현직 비등기 임원 3명에게는 감봉 등의 문책을 결정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2001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3개사로부터 700억원의 후순위 차입을 하면서 이들 회사에 650억원의 자금을 부당하게 지원했다.

동양생명은 또 작년 12월 말 분기 결산시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실 212억원을 제대로 계상하지 않고 37억원의 이익잉여금과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과대 계상하는 등 이익을 350억원 부풀렸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내부통제 업무 소홀에 따른 잦은 금융사고로 80억원의 손실을 초래한 외환은행에 대해 주의적 기관경고 조치를 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신한금융지주가 신청한 조흥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예비 승인했다. 금감위는 우리은행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도 인가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