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고교생 5명 “전국돌며 백혈병어린이 돕기 호소” 나서

  • 입력 2003년 7월 2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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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26일 자전거 국토순례에 나서는 고교생들. 왼쪽부터 정재수, 최현기, 김동진, 김민재, 김현식군. -사진제공 사랑의봉사회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26일 자전거 국토순례에 나서는 고교생들. 왼쪽부터 정재수, 최현기, 김동진, 김민재, 김현식군. -사진제공 사랑의봉사회
고등학생 5명이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자전거 국토순례에 나선다.

국립 인천해사고 김민재(16), 김동진 최현기 정재수군과 경기 성남서고 김현식군(이상 17)이 그들. 이들은 성남시의 사단법인 사랑의봉사회(회장 윤희완) 산하 청소년 봉사동아리인 효친회(孝親會) 회원이다.

자전거 국토순례단은 26일 성남시 분당구 중앙공원 앞 황새울 광장에서 발대식을 연 뒤 인천에서 배를 타고 마라도로 가 국토순례를 시작한다.

이들은 마라도 해안을 일주한 뒤 제주도와 전남 완도, 해남을 거쳐 순천∼창원∼부산∼대구∼대전∼수원∼남양주∼의정부∼문산 임진각∼서울의 2000여km를 21일 동안 순례할 예정이다.

순례를 하면서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기금 모금 활동을 펼치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과 대전시청, 임진각 등에서 자전거 묘기도 선보인다.

또 16일째인 8월 10일에는 충남 천안시에서 도보로 서해안 국토종단에 나서는 한국어린이벗회 산하 한국소년탐험대와도 만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자동차를 타고 이들의 국토순례를 돕는다.

김민재군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 대한 사연을 라디오에서 듣고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해 왔다”며 “시민들이 많이 호응해 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9년 창립한 사랑의봉사회는 성남지역 택시기사 2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백혈병과 심장병 어린이 91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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