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7일]'공동경비구역 JSA ' 외

  • 입력 2003년 7월 2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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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공동경비구역 JSA'
◆공동경비구역 JSA

2000년 개봉 때 전국에서 580만명이 본 박찬욱 감독의 흥행 대작. 휴머니스트의 시각으로 분단의 비극을 다뤘다. 유머와 미스터리를 조화시켰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줄거리 전개와 연출의 기본이 튼튼한 영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 북측 초소에서 총성이 울려 퍼진다. 북한 초소병이 사살되고 남한 병사가 총상을 입은 가운데 남과 북은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친다. 중립국감독위원회 수사관으로 파견된 한국계 스위스인 소피 소령(이영애)은 사건 당사자인 남한의 이수혁 병장(이병헌)과 북한의 오경필 중사(송강호)를 만나지만, 상반된 진술로 단서를 찾지 못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빼어나다. 송강호를 비롯해 이영애 이병헌 신하균 김태우는 각각 연기 일생의 최고작 중 하나로 이 영화를 꼽을 수 있을만큼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소살리토

감독 류웨이창(劉偉强). 주연 장만위(張曼玉), 리밍(黎明). 2001년 작. 샌프란시스코를 무대로 화가와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 이혼녀인 무명화가 엘렌 (장만위)은 아들을 데리고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뒤 생계유지를 위해 택시를 몬다. 예술인 마을인 소살리토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 어느 날 친구를 데리러 재즈 바에 간 엘렌은 소년 같은 미소를 가졌지만 그늘이 있는 남자 마이크(리밍)를 만난다. 원제 ‘一見鍾情’. ★★★

◆고르곤

감독 테렌스 피셔. 주연 크리스토퍼 리, 피터 쿠싱. 1964년 작. 영국 공포영화. 독일의 한 마을이 정체불명의 괴물 때문에 공포에 빠진다. 괴물을 본 희생자들이 돌로 변해버리기 때문. 마이스터 교수(크리스토퍼 리)는 괴물이 매게라의 악령에 사로잡힌 칼라(바바라 쉘리)라고 주장한다. 매게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뱀의 머리를 가진 메두사 자매 중 하나로, 보는 즉시 사람을 돌로 변하게 하는 괴물이다. 원제 ‘The Gorg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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