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셸위 8강 탈락 “아차”…美주니어골프

  • 입력 2003년 7월 25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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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 동아일보 자료사진
미셸 위 - 동아일보 자료사진
경험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25일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 부르크론CC(파71)에서 열린 2003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16강전(매치플레이). ‘골프천재’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13)는 모건 프리셀(15·미국)에게 2홀 남기고 3홀 차로 져 미국 골프 역사상 첫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과 주니어챔피언십 한 시즌 동시 제패의 꿈이 무산됐다.

두 선수의 대결은 결승전을 방불케 했다. 따라다닌 갤러리만 해도 500여명. 버디와 보기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과 탄성이 터져 나왔다.

승부를 가른 것은 노련미. 올 시즌 미국 LPGA투어에 특별초청선수로 출전하고 지난달 최연소 퍼블릭링크스챔피언에 등극하며 각광을 받은 미셸 위였지만 경험과 관록면에서는 프리셀이 한 수 위였다.

2001US여자오픈에 역대 최연소자(당시 13세)로 출전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프리셀은 올 시즌에도 지역예선을 거쳐 두 번째 US여자오픈에 출전했고 미셸 위와 나란히 본선에 진출했었다.

예선(36홀 스트로크플레이)까지 문제가 없었던 미셸 위의 드라이버샷은 이날 잇따라 러프에 빠지는 등 흔들렸다. 이 틈을 타 안전하게 파 세이브 작전을 펼친 프리셀은 11번홀까지 4홀 차로 앞섰다.

미셸 위는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2홀을 만회했지만 2홀 차로 뒤진 채 맞은 16번홀(파4)에서 드라이버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보기를 범해 파세이브한 프리셀에게 3홀 차로 지고 말았다.

경기 후 미셸 위는 “무척 실망스럽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겠다. 내년에 다시 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프리셀은 “두번 US여자오픈에 출전하면서 페어웨이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페어웨이 적중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유학생 박인비(15)와 재미교포 이숙진(16)은 무난히 8강에 안착했다.

한편 메릴랜드주 컬럼비아CC(파70)에서 열린 2003US남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는 예선 1위 강성훈(남주고)과 이정훈(16)이 8강에 안착했다.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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