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화이트스타 출판사가 제작한 ‘고대 문명 시리즈’의 한국어판 첫 번째 권. 대형 판형과 풍부한 사진 자료가 우선 눈길을 끈다.
고대 그리스 문명은 서양 문명의 모태다. 철학 또는 미학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고대 그리스 문명을 고찰하지 않고는 서양 문화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글만으로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 남긴 ‘아름다운 흔적’을 묘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1000여장의 사진과 그림을 적절히 사용했다. ‘헬레니즘 미술이 감성 표현에 초점을 맞춰 내면을 강조하는 경향이었다’라는 점을 설명하는 데는 당시의 조각상을 직접 보여주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그렇다고 그림에 치중한 책은 아니다. 본문의 설명은 간결하지만 핵심을 빠뜨리지 않았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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