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거꾸로 사는 엄마' 주관대로 사는 주부이야기

  • 입력 2003년 7월 25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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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사는 엄마/서형숙 지음/278쪽 9000원 리즈앤북

TV에서 우연히 유기농산물 생산 광경을 보게 된 주부는 마음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안전한 농산물을 나누는 모임의 회원이 되어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공동체 운동을 통해 ‘왜 환경친화적이어야 하는지’ ‘왜 공동체가 필요한지’ 알리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남들이 다 먹는, 때깔 고운 과일과 야채, 곡식을 외면한다는 점에서만 ‘거꾸로 사는’ 엄마는 아니다. 복더위 속에서 올여름도 부채질로 버틴다. 사교육의 열풍이 부는 서울 강남에 살면서도 아이들을 그 흔한 학원 한 번 보내지 않았다. 대학 입시가 코앞에 닥친 고3 딸을 태국에서 열린 세계 잼버리 대회에 보름 넘게 보내기도 했다.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꼼꼼히 사는 삶을 택한 저자는 1998년 서울환경상 개인 부문을 수상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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