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3자회담 재개 가닥 잡혔다”…한-미정상 전화 통화

  • 입력 2003년 7월 25일 0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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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후 8시52분부터 9시7분까지 1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 개최 노력이 가시적인 결실을 보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 설득을 위한 외교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통화에서 “중국의 중재 노력에 의해 북한 미국 중국간 3자회담 재개가 거의 가닥이 잡혔다”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으며, 노 대통령은 “다자회담 성사를 위해 부시 대통령이 노력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하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답했다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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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또 3자회담을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확대 다자회담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북측을 설득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공동 발표한 언론보도문을 통해 “두 정상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다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미국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두 정상간 전화통화는 4번째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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