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심정수 홈런포 재가동

  • 입력 2003년 7월 24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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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27·삼성)과 심정수(28·현대)가 나란히 후반기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대포 경쟁에 나섰다.

이승엽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팀이 7-0으로 앞선 6회말 상대투수 이혜천의 시속 146km 가운데 높은 직구를 125m짜리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38호.

이승엽의 홈런은 11일 한화전 이후 4경기 만의 재가동포. 그동안 올스타전과 비로 인해 경기를 갖지 못한 이승엽은 이 홈런 한방으로 타격감이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즌 76경기 만에 38호를 기록한 이승엽은 지금 페이스 대로라면 올 시즌 66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경기당 0.5개의 홈런포.

삼성은 1회말 김재걸과 양준혁의 안타, 2회말 진갑용, 브리또의 연속안타로 각각 1점을 얻은 뒤 4회말 박정환의 만루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날 박정환의 홈런은 시즌 1호 대타 만루홈런. 삼성은 11-2로 대승하며 기분 좋은 3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49승째를 올려 승수에선 SK와 같지만 패수(25패)가 적어 단독 2위로 떠올랐다.

이승엽을 뒤쫓고 있는 심정수도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심정수는 팀이 7-4로 앞서던 7회초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심정수의 홈런은 11일 문학 SK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것으로 시즌 33호.

현대는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4회 이숭용의 3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5회 브룸바와 7회 심정수의 솔로포를 앞세워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 소방수 조용준은 9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2명의 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처리하고 5월 22일 잠실 LG전 이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현대는 8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 고수.

기아는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발빠른 야구로 12-4 압승을 거뒀다.

이종범은 3회초 2사 2루에서 적시 왼쪽 안타를 터뜨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고 2번타자 김종국 타석 때 도루를 추가해 시즌 29개로 박용택(LG)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SK를 맞아 3-1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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