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열측 작년중순 이회창후보와 접촉시도

  • 입력 2003년 7월 24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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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윤창열(尹彰烈) 대표의 핵심 로비스트로 알려진 윤석헌(尹錫憲·구속)씨가 지난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측과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4일 기자에게 “지난해 여름쯤 제3자를 통해 만난 윤석헌씨가 이 후보의 중국 방문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었다”며 “윤석헌씨는 그때 본인이 중국의 핵심 실력자들과 잘 알고 지내는 ‘중국통’이란 점을 강조하며 이 후보의 방문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을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후보는 지난해 9월 2일부터 5일까지 3박4일간 중국을 방문해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 등을 만났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석헌씨는 92년 중국과 우리나라가 공식 수교를 맺기 전부터 중국 내 실력자들과 교분을 쌓아왔다고 했다”며 “그러나 당내에도 이세기(李世基) 전 의원 등 중국통 인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윤석헌씨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헌씨는 85년 자신이 설립한 아태경제문화연구소를 통해 중국과의 사업이나 문화교류를 주선해 왔고 현재 대한우슈협회 회장직 등을 맡고 있다.

윤석헌씨는 2001년 말 굿모닝시티 시공사인 D사를 윤창열씨에게 연결해 주면서 굿모닝시티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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