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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대표, 청와대 문책인사 요구 파문]386 음모論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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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대표, 청와대 문책인사 요구 파문]386 음모論 정조준

입력 2003-07-24 18:37수정 2009-09-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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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鄭大哲) 대표가 24일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 386참모’ 문책요구란 초강수를 던진 데는 자신을 향해 조여 오는 검찰 수사의 배경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정 대표의 측근들은 특히 여권 내부 주도세력 교체를 겨냥한 일부 386세력이 상황이 여의치 않자 일단 정 대표를 희생양으로 삼아 세대교체와 정치개혁 여론을 고조시킨 뒤 사실상 ‘정치판 물갈이’를 하겠다는 음모를 갖고 있다는 의심을 떨치지 않고 있다.

▽정 대표측이 파악한 음모론 정황=정 대표측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1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해 ‘책임 있는 인사의 실언’ ‘엄정수사’ 등의 표현을 써가며 냉정하게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인 데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정 대표측은 굿모닝시티 수사와 관련된 검찰 라인과 청와대내 386참모들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측근은 “수사팀 핵심 멤버가 청와대의 일부 386참모와 대학 동문으로 친하다는 등의 얘기가 파다하다”며 수사팀과 청와대 386 비서진들의 교감(交感)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또 “2차 소환장이 정 대표에 의해 거부된 직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문제를 놓고 검찰 일각에서 ‘청와대의 뜻’이라는 말이 나돌아 검찰 고위층이 청와대측에 진위를 확인했다는 설도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최근 문재인(文在寅)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만나 “청와대가 검찰 수사 상황을 방조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으나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통보받고 2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는 또 21일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만나 ‘386음모론’ 등을 거론하며 “그런 식으로 해봐라. 이건 배신이야 배신. (노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하라”고 쏘아붙였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한 측근은 또 “노 대통령의 386 핵심 측근인 안희정(安熙正)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최근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 ‘집권당 사무총장을 하겠다’며 세대교체론을 폈다는 보도를 접한 정 대표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특히 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이 중단된 이후인 지난 한 달 동안 자신을 겨냥해 전개되고 있는 ‘희생양 만들기’ 시나리오를 노 대통령이 방치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의 측근들은 이에 따라 23일 정 대표와 두 차례 만나 “이제 청와대와 선을 그어야 할 때”라고 집단적으로 건의했고, 정 대표도 “여기저기서 전해주는 386 음모론을 들었는데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모양이다. 청와대에 기대하는 것 없다”며 ‘정면 돌파’ 결심을 굳혔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386 세대교체론의 실체는=정 대표측은 노 대통령의 386 핵심참모 그룹이 정 대표를 포함한 주류 중진들을 제치고 475세대로 분류되는 ‘긴급조치’ 세대를 앞세워 새로운 주도 세력으로 나선다는 목표 아래 굿모닝시티사건을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386 핵심참모인 안희정씨가 제기한 ‘세대교체론’과 검찰 주변에서 나도는 여권 중진인사들의 굿모닝시티사건 추가 연루설 등과 관련, 여권 중진들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된 상황도 정 대표를 고무시키고 있다. 민주당 김원기(金元基) 고문도 최근 사석에서 일각에서 나도는 여권 인사들의 굿모닝시티사건 추가연루설에 대해 “괘씸한 ×들”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배후’ 규명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단 정면 대응의 칼을 빼어 든 정 대표의 ‘추가 폭로’가 이어질 경우 민주당은 정 대표와 온건 주류 중진들, 선명한 개혁정당의 기치를 내건 강경 개혁그룹간의 갈등으로 큰 혼란에 빠져들 가능성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정대철대표 굿모닝시티 자금수수사건 관련 일지
7월 9일서울지검 신상규 3차장, 굿모닝시티 윤창열씨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 관련해 정대철 대표에게 소환 통보
11일 정 대표, “윤씨로부터 4억2000만원 수수” 시인, 이어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자금으로 돼지저금통 외에 기업 등에서 200억원 모금” 발언
13일정 대표, 문희상 대통령비서실장과 유인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과 긴급회동 갖고 거취 문제 조율
14일 정 대표, “당과 국회 일을 마무리한 뒤 검찰 출두하겠다”고 거취 표명
15일 노 대통령, “대선자금 여야 동시 공개” 제안. 정 대표, “출두 조절 놓고 검찰압력설은 천부당만부당” 주장
18일 검찰, 정 대표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 청구
19일 일부 언론, “정 대표가 윤창열씨에게 먼저 7억원을 요구했다”고 보도. 정 대표 부인
20일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집권당 사무총장 되겠다”며 세대 교체론 피력
21일 노 대통령 기자회견 갖고 “여야 동시 대선자금 공개” 직접 제안. 정 대표 사건과 관련, “검찰이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고 수사를 하지 않고 미적거린다면 법무부장관에게 엄정 수사 지시했을 것”이라고 언급
23일 민주당, 대선자금 공개
24일 정 대표, “당과 청와대가 당정 협의에 어긋나는 일을 자제시키고 문책 인사까지 해야 한다”고 발언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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