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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입회비없는 승마교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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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입회비없는 승마교실 많다

입력 2003-07-24 18:05수정 2009-10-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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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겁날지 모르지만 침착하게 대처하고 말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23일 오후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 오산보라월드 승마장. 말을 타기에 앞서 교관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듣는 초보자들은 헬멧과 장갑 등 안전장구를 갖췄지만 자신의 키보다 큰 말에 올라타려니 불안한 모습들이다.

잠시 후 한 명씩 말안장에 올라탔다. 교관의 손에 이끌려 말이 한걸음씩 움직이자 고삐를 움켜쥔 이들은 손뿐만 아니라 얼굴에까지 잔뜩 힘이 들어갔다. 몇 바퀴 돌고 내리자 얼굴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주부 김정희씨(38·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는 “난생 처음 타봤는데 생각보다 자세잡기가 쉽지 않다”며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해서 그런지 다른 운동에서는 맛볼 수 없는 묘미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올 3월 개장한 이 승마장은 5000평 부지에 550평의 실내승마장과 1500평의 야외승마장을 갖추고 5명의 전문교관이 지도한다.

이숭제 사장은 “스트레스를 풀고 전신운동을 하는 데는 최고의 운동”이라며 “방학을 맞아 어린이 주부 등 가족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 성석동 일산승마클럽에서 한 달째 승마를 배우고 있는 황윤지양(7)은 조련사의 도움 없이 연습마 ‘카이저’를 혼자서 속보로 탈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황양의 어머니는 “15회 정도 레슨을 받았는데 6회째부터는 혼자 탈 수 있었다”며 “승마를 배우면서 아이가 대범해지고 남을 배려하는 등 교육적 효과도 높은 듯하다”고 말했다.

고급 운동으로만 알려졌던 승마가 점차 대중화하고 있다.

입회비 없이 직장인을 위한 야간승마, 주부단체 할인 강습, 어린이 승마교실 등을 운영하는 곳이 늘면서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

승마장 중에는 주말농장이나 숙박시설, 낚시터 등을 함께 운영하는 곳도 있어 주말에 가족 단위로 찾기에도 좋다.

그러나 승마인들은 무허가 승마장은 사고 시 보험처리가 안 되는 만큼 승마장을 찾기 전 허가받은 승마장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승마장 입회비는 통상 200만∼500만원. 한번 내면 평생 이용이 가능하고 월 회비는 20만∼40만원 수준이다. 초보자들은 입회비와 월 회비 없이 1회 5만원 정도로 레슨을 받을 수 있다. 헬멧과 장갑, 부츠 등 기초 장비는 승마장에서 무료로 빌려주기 때문에 면바지와 간편한 옷차림이면 준비는 끝난다. 승마장 안에서 달리는 것은 10회 정도 레슨을 받으면 충분하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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