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국민銀 김지윤 ‘부상투혼’…32득점 맹활약

  • 입력 2003년 7월 24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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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을 수 있을까”금호생명의 러시아 출신 가드 옥사나(가운데)가 국민은행 수비수 사이로 파고 들며 레이업슛을 노리고 있다. 천안=뉴시스
“뚫을 수 있을까”
금호생명의 러시아 출신 가드 옥사나(가운데)가 국민은행 수비수 사이로 파고 들며 레이업슛을 노리고 있다. 천안=뉴시스
국민은행이 김지윤의 ‘발바닥 투혼’에 힘입어 2연승했다.

국민은행은 24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금호생명을 83-76으로 눌렀다.

양쪽 발바닥에 통증을 수반하는 ‘족저건막염’을 앓고 있는 김지윤은 이날 아픔을 호소하면서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32점을 쓸어넣는 맹활약을 펼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지윤은 “발바닥에 살이 전혀 없고 뼈만 남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 디딜 때마다 아팠지만 팀 승리를 위해 무조건 참고 뛰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통증이 배가된 상태. 김지윤은 이날 후반 중반 발바닥 통증을 못 이겨 감독에게 스스로 교체를 요청, 벤치에서 쉬다가 다시 들어가기도 했다.

금호생명에게 이번 여름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던 국민은행은 이날 김지윤 신정자(9득점)의 슛으로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했다. 국민은행은 전반을 50-40으로 앞선 뒤 후반 내내 여유 있게 앞서 나갔으나 3분여를 남기고 74-70까지 쫓겼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최위정(16득점)의 슛에 이어 김지윤이 골밑슛과 추가자유투를 잇달아 성공시켜 78-70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였다. 김지윤은 경기종료 직전에도 상대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꽃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4일 전적
1Q2Q3Q4Q합계
국민은행(3승3패)2426201383
금호생명(1승5패)1723171976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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