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창업 선행지수 최악 "테이크아웃-건강-재활용 노려라"

  • 입력 2003년 7월 24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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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7∼12월)로 접어든 창업 시장이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여름 성수기를 맞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에서 20∼30%가량 매출이 감소했으며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창업자수도 30% 가까이 줄었다.

24일 창업컨설팅업체 ‘비즈니스유엔’이 30개 업종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9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4∼6월) 창업선행지수에 따르면 특히 의류 문화 여가 외식업종들이 고전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선행지수 중 영업평가지수는 ‘(전 분기보다 영업실적이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나빠졌다고 답한 사람)÷전체 응답자수×100+100’으로 산출되며 매출기대지수는 다음 분기 매출에 대한 예상을 영업평가지수와 같은 방법으로 산출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패션의류점 패스트푸드점 제과점 등은 2·4분기 영업평가지수가 70 이하로 나와 1·4분기(1∼3월)보다 영업실적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으며 3·4분기(7∼9월) 매출기대지수도 60 이하로 떨어져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아이스크림전문점 맥주전문점 PC게임방 등은 4∼6월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으나 다음 분기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건강식품전문점 반찬전문점 프린터잉크리필점 등은 영업평가지수와 매출기대지수가 모두 100을 넘어 올해 하반기(7∼12월) 유망한 창업업종으로 꼽혔다.

비즈니스유엔측은 구체적인 하반기 유망 창업업종으로 감자탕전문점 보리밥전문점 냉면전문점 등 토종음식업종과 비빔밥전문점 김밥전문점 도시락전문점 등 테이크아웃 업종, 무공해 농산물점이나 아로마용품점 등 건강 관련 업종, 그리고 리필, 리폼, 리사이클 등 재사용 업종 등을 추천했다.

비즈니스유엔 이형석(李亨錫) 대표는 “외환위기 때와 달리 최근의 소비 위축은 실질소득 감소가 아닌 경기불안에 따른 심리적 위축 때문”이라며 “업종선택이 창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비즈니스유엔의 창업선행지수
업종2·4분기
영업평가지수
3·4분기
매출기대지수
건강식품전문점120.0 133.3
미용전문점80.0 93.3
반찬전문점120.0 133.3
아동복전문점80.0 80.0
아이스크림전문점80.0 113.3
잉크리필전문점106.7 106.7
제과점66.7 53.3
치킨전문점100.0 120.0
테이크아웃커피점86.7 86.7
패션의류점26.7 26.7
패스트푸드점53.3 40.0
편의점106.7 86.7
호프전문점86.7 120.0
pc게임방93.3 100.0
영업평가지수=(전 분기 대비 영업실적이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 수 - 나빠졌다고 답한 사람 수)전체 응답자 수 100+100
매출기대지수=(다음 분기 매출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 수 -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 수) 전체 응답자 수 100+100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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