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신 국내대학으로"

  • 입력 2003년 7월 24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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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23일 발표한 수시 1학기 합격자 중에는 미국 하버드대 등 명문대 입학허가를 포기하고 지원한 합격자들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연세대 의예과에 합격한 권수영양(18·사진)을 비롯해 차소연(원주 의예과), 양버들 김지희(이상 인문계열), 이주현 진수연양(이상 사회과학 계열) 등 6명.

권양은 하버드대에서 사실상 입학허가서인 지원 권유서를 받았고, 차양은 미시간대와 보스턴대 등에서, 양양은 텍사스오스틴주립대, 김양은 코넬대, 이양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등에서 각각 입학허가를 받았지만 결국 연세대를 선택한 것.

특히 권양은 미국 콜로라도주의 페어뷰 고등학교에서 영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밟아 2년 만에 고교 과정을 마친 수재.

권양은 “의대에 가고 싶었지만 미국에서 의대를 다니면 장학금을 받을 수 없는 등 장벽이 많았다”며 “국내에서 공부한 뒤 미국의 의사 자격증 시험인 US MLE(Medical Licensing Exam)도 따 한국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연세대는 이날 1학기 수시 모집 결과 4900여명이 지원, 560명이 합격해 평균 8.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해외 고교 출신 지원자는 지난해에 비해 3배 증가한 47명이었다고 밝혔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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