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문구백화점 이홍종사장 100억원대 사회복지재단 설립

  • 입력 2003년 7월 23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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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투병 중인 경기 수원시의 한 문구백화점 사장이 시가 100억원대의 부동산으로 사회복지재단을 만들어 불우청소년 돕기에 나섰다.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에서 40년 가까이 문구백화점 ‘홍문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홍종(李弘鐘·68.사진) 사장이 주인공. 이씨는 최근 시가 100억원 상당(공시지가 61억원)에 달하는 경기 화성시 남양동 시청사 인근 3000여평의 땅과 지하 1층, 지상 5층, 연건평 1100여평짜리 건물을 출연해 사회복지법인인 ‘백암복지재단’을 설립했다.앞으로 이 재단은 건물 임대 등을 통해 매년 발생하는 수익금 3억원으로 불우 소년소녀가장과 해외동포 자녀 등 300여명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씨가 10년 전부터 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해 오다 최근 몸이 좋지 않자 재단설립을 서두르게 된 것 같다”며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이번에 복지재단을 설립하게 된 동기”라고 전했다.

이씨의 큰 아들 원준씨는 “아버님은 평소에 적십자와 로터리 활동 등을 통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셨다”며 “이번에 복지재단 설립에도 가족들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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