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영업점 통폐합 올들어 전국 57곳 줄어

  • 입력 2003년 7월 23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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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업점들을 통폐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44개 회원 증권사의 영업점포 수는 모두 1659개로 올 들어서만 57개가 줄었다. 또 전체 증권사들의 임직원 수는 3만3878명으로 같은 기간 1438명이 감소했다.

이런 축소 움직임은 주로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KGI증권은 현재 전국의 15개 지점 가운데 서울과 지방에 각각 3개씩을 없애고 주변 지점들과 업무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도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쌍문지점 등 5개 영업지점을 없앴다. 한양증권은 다음달 서울 명동지점 업무를 중단할 계획이고, 지점을 소규모 영업소로 바꾸고 있는 현대증권 역시 다음달 8일 미아지점을 폐쇄한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영업지점수를 줄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있는데다 온라인거래의 증가, 수수료 인하 경쟁 등으로 지점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

한 소형증권사 직원은 “부진한 영업점들을 정리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증시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의 형편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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