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하도급 현금결제 노력" 전경련 회원사 결의

  • 입력 2003년 7월 23일 18시 27분


코멘트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원들이 함께 모여 ‘공정한 하도급거래 확립’을 결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회관에서 회원사인 대기업과 협력업체인 중소기업 임원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정도 경영 확산을 위한 하도급거래 공정화 실천 간담회’를 갖고 공정한 하도급거래를 다짐했다.

대기업들은 이날 하도급 거래에서 현금이나 현금성 결제가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특히 하도급 대금을 물품이나 상품권으로 지급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또한 발주자로부터 받은 선급금을 재하청 기업에 넘겨줄 때 처음 금액을 지급받은 날로부터 15일 안에 지급하기로 했다.

결의안에는 또 △부득이한 경우 어음으로 결제하되 법으로 정한 지급기일을 준수하고 만일 이를 초과할 때는 반드시 초과기간에 대한 어음할인료를 지급한다 △납품대금을 사업의 대가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부당하게 인하하지 않는다 △수급사업자에게 계약된 내용대로 사업을 수행하도록 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원래의 발주를 취소 변경하지 않는다 △대 중 소 기업간 신뢰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윤리성과 투명성이 기업경영의 필수 요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들의 이익단체인 전경련이 하도급 거래 관행 투명화에 앞장섬으로써 뿌리 깊은 하도급 관행이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