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BW는 1999년 5월 발행분으로 리픽싱 조건을 없애는 것은 물론 신주인수권 행사가격도 당초 5000원에서 1만293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은 기존 2024만7000주에서 983만5324주로 대폭 줄어든다.
1999년 8월에 발행한 BW에 대해서는 374만1267주를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 자체를 소각해 정 회장은 모두 1415만2943주를 포기하는 셈이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반반씩인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구성비율을 내년부터 사외이사가 사내이사보다 많도록 바꿀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별도로 둬 이 위원회에서 이사의 업적을 평가하고 보수를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송철수 현대산업개발 홍보부장은 “해외 BW의 특혜 의혹을 불식하고 소액주주의 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BW 조건을 바꿨다”며 “이사회 구조 개선을 통해 앞으로 투자자들의 주장이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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