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펠탑에 불…관광객 3000여명 대피 소동

  • 입력 2003년 7월 23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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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3층에서 22일 화재가 발생해 약 3000명의 관광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2일 오후 7시20분경 에펠탑 3층 통신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20대의 소방차량이 즉각 출동해 100명의 소방관이 진화작업을 벌여 40분 만에 꺼졌다. 사상자는 없었다.

에펠탑 3층은 관광객의 접근이 가능한 곳이나 불이 난 통신실은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통제구역이다.

진화작업을 벌인 크리스티앙 드콜로라도 소방대장은 TV 라디오 방송 신호의 중계 역할을 하고 있는 통신실의 전선 누전을 화인으로 추정했다.

화재가 나자 짙은 연기가 324m 높이의 에펠탑 꼭대기까지 솟아올랐다. 당시 에펠탑 3층에는 200여명의 관광객이 있었다고 에펠탑 운영업체는 밝혔다.

3층에서 지상으로 대피한 관광객들은 “뭔가 타는 듯한 매캐한 냄새가 난 후 에펠탑 관리 요원들의 안내로 계단을 통해 내려왔다”며 “아무도 불이 났다고 말하지 않아서 크게 놀라지 않았으며 요원들은 적절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에펠탑 3층에서는 1956년에도 불이 나 구조물이 파손됐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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