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경제硏 분석, 콜금리 인하로 투기우려 커져

  • 입력 2003년 7월 23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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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하로 부동산시장이 다시 과열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나은행 산하 하나경제연구소는 23일 ‘정책금리 인하와 부동산시장 과열 우려 점검’ 보고서에서 “은행 예금 등 금융자산의 수익률은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고 주식시장 회복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상태에서 부동산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라며 “콜금리 인하가 부동산시장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이어 “정책 당국은 금리 인하로 기업과 가계의 금융비용 절감을 통한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기업 대출 수요 부진은 금융비용 부담보다 경기 전망의 불투명성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2, 3년간 소비 증가는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은 것”이었다며 “금리 인하에 의한 가계의 소비 지출 확대를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실물 경기 회복에 바탕을 둔 회사채 발행과 대기업 대출 수요가 회복돼야 한다”며 “동시에 수도권 일대 주택 공급 등 2, 3년 중기(中期) 수급 동향에 바탕을 둔 주택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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