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사커 수중전 이겼다 PSV우승

  • 입력 2003년 7월 23일 0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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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는 역시 우리의 영웅.’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지난 시즌 네덜란드 프로리그 우승팀 아인트호벤 대 프랑스 리그 챔피언 올림피크 리옹의 2003피스컵코리아축구대회 결승전.

그라운드를 메운 3만3800여명의 관중이 마치 홈팀을 응원하듯 일방적으로 아인트호벤을 응원하는 가운데 2002한일월드컵 한국 4강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이영표가 활약하는 아인트호벤은 한국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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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 '골든볼' 박지성 부활

아인트호벤은 이날 전반 중반에 터진 마르크 반 봄멜의 페널티킥 골을 끝까지 지키는 데 성공하며 올림피크 리옹을 1-0으로 꺾고 피스컵 초대 챔피언에 등극, 우승 상금 200만달러(약 24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우수선수상(MVP)인 ‘골든볼’은 박지성에게 돌아갔고 이번 대회에서 2골을 터뜨린 반 봄멜은 득점상인 ‘골든슈’를 차지했다.

아인트호벤의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23분. 네덜란드대표팀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아리엔 로벤이 골대 정면에서 수비수 틈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올림피크 리옹의 에릭 드플랑드르가 팔로 잡아챘고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아인트호벤은 슛이 정확한 미드필더 봄멜이 키커로 나섰고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정확히 골대 오른쪽 네트를 뒤흔들었다. 아인트호벤은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골잡이 마테야 케즈만의 슛이 골대를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종료 5분 전에도 케즈만의 단독 찬스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불의의 일격에 당황한 올림피크 리옹은 후반 15분 마히마두 디아라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절묘하게 꺾이며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 운이 따르지 않은 채 무릎을 꿇으며 프랑스 챔피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결승전

PSV 아인트호벤 1―0 올림피크 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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