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0㎜ 폭우… 항공기 결항사태

  • 입력 2003년 7월 22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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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한때 서울에 시간당 20∼30mm의 장대비가 퍼붓고, 충남 부여에 114mm의 폭우가 내리는 등 이날 중북부 내륙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일부 항공편과 연안여객선 운항이 끊기고 휴가철을 맞아 산과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특히 남서쪽에서 형성된 새로운 비구름대가 북상하고 있어 23일 오전까지 중북부지역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2일 오후 3시까지 서울에 79.5mm가 내린 것을 비롯해 부여 114mm, 홍천 101.5mm, 양평 97.5mm, 문산 94.5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은 오전 5∼8시 3시간 동안 51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비로 국내선 서울과 포항, 여수, 목포, 양양을 잇는 항공기가 결항됐고 전국의 연안여객선 27개 항로 41척의 뱃길이 끊겼다.

또 전국의 항구에는 4000여척의 배가 대피했으며 강원 설악산의 3개 대피소에 등산객 28명이 대피하는 등 휴가철을 맞아 산과 계곡을 찾은 행락객 40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기상청은 23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은 30∼60mm(많은 곳은 80mm) 이상, 남부지방은 10∼40mm(많은 곳은 6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상하는 장마전선이 저기압을 동반하면서 서울 경기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렸다”면서 “남서부에서 또 다른 강한 비구름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시설물 및 도로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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