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는 22일 “2만4400여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7.3%가 파업에 찬성했다”며 “임금협상과 관련이 적은 요구안이 일부 포함돼 최근 3년 동안 평균 파업 찬성률인 76.6%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주5일 근무제 △기본급의 11.1% 인상(12만3259만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매년 이익금의 5%를 고용안정대책기금으로 적립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사측이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입법화할 경우 곧 도입하겠지만 개별 사업장 단위로 노조와 협의할 수는 없다”고 밝히자 1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파업절차를 밟아왔다.
기아차 관계자는 “특소세 인하로 카니발 쏘렌토와 같은 차량의 재고가 충분치 않다”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가 없는 삼성중공업도 노동자협의회와 사측이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노동자협의회 회원에 의해 부결돼 임금협상이 표류하게 됐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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