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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대표 “盧 대선자금 제안은 신당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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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대표 “盧 대선자금 제안은 신당음모”

입력 2003-07-22 18:44수정 2009-09-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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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제안에 대한 거부방침을 밝히고 있다. -안철민기자

한나라당은 2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전날 대선자금 관련 기자회견 내용을 집중 비난했다.

23일로 예정된 민주당의 선(先) 공개 공세에 ‘김을 빼겠다는’ 계산이 작용한 듯 하다.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22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도 여권의 파상적 대선자금 공세에 강한 ‘맞불’을 놓겠다는 뜻이다.

최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굿모닝시티의 불법 비리자금이 민주당과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으로 흘러들어간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결국 진상 규명의 1차적 책임자는 노 대통령과 민주당이지 야당이 아니라는 얘기다.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이 다소 ‘무리수’를 두면서 이 같은 제안을 내놓은 이유를 두 갈래로 분석했다. 첫째는 노 대통령이 점차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대선자금 위기국면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고, 둘째는 ‘노무현 신당’ 출범을 위한 정지작업용이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이번 사건 때문에 신당을 만들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원내 다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자 기존 정당들을 부도덕한 범죄집단으로 몰아세운 뒤 신당의 기반을 만들려는 음모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야당의 대선자금 공개 요구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대표는 “기업 후원자 명단까지 공개하라면 어느 기업이 야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하겠느냐”며 “(민주당이) 엉터리 발표를 미끼로 우리를 압박한다면 단호하게 (공개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굿모닝시티의 정치권 로비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비리에 연루돼 있다면 여야가 따로 없다”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이날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자 이를 맹비난하면서도 “그러나 본회의에 법안을 다시 상정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법안 재상정을 위한 재적 3분의 2이상 의석을 확보하기도 어렵지만 ‘지루한’ 특검정국의 국면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특검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당분간 수그러들 전망이지만 한나라당은 검찰이 수사 중인 ‘150억원+α’ 비자금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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